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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음악

바람이 분다

by 몬스터줄라이 2021. 6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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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온뒤 아침. 바람이 많이 불고 시원하니 아주 좋은 아침입니다.
드디어 모두들 기다리시는 불금이네요. 7월달 방역지침이 바뀐다고 합니다.
식당은 자정까지 ㅋ
신난다~~~~~~~~~~~~~~~

모두들 불금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.

숨은 까치 찾기 잘 찾아보셔요.
너무에서 쉬는 중 입니다.

 




바람이 분다 _ 이소라
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
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
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
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
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
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

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
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
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
애타게 사라져 간다

바람이 분다 시린 향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
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
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
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
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
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
추억은 다르게 적힌다

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
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
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
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
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
눈물이 흐른다
접기

삶은 달걀이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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